구본준그룹 'LX' 잠정확정…LG, 122개 상표권 출원
구본준그룹 'LX' 잠정확정…LG, 122개 상표권 출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3.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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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하우시스’ 계열분리 3곳 적용
로고 선정에 출원비만 700만원 이상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이미지=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구본준 고문의 신설그룹 명칭이 ‘LX’로 잠정 확정됐다. LG그룹이 계열분리 예정인 일부기업에도 ‘LX’를 붙여 상표권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LG는 3월2일 ‘LX’ 상표권 90건을 신청한데 이어 3일 ‘LX하우시스’, ‘LX MMA’, ‘LX판토스’ 등 32건의 상표권을 추가 출원했다. 계열분리가 예정된 기업 3곳에 ‘LG’를 떼어내고 ‘LX’를 단 셈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이사회를 열고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신규 지주회사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자회사로 편입한다.

LG의 이번 특허출원은 구본준 고문의 신설지주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 LG그룹이 신규지주 출범 전 기업 명칭과 이미지를 확정하고 법적 보호를 위해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구본준 고문의 신설지주명이 ‘LX’로 확정됐다는 해석이다. 단순히 상표권 선점을 위한 출원으로 보기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점을 위해 출원하는 상표는 ‘문자’로만 구성된다. 반면 LG는 ‘LX’의 로고까지 디자인해 상표를 출원했다. 특히 122건 상표의 출원비용은 최소 700만원 이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