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3일 만에 하락 전환…대형 성장주 중심 약세
[마감 시황] 코스피 3일 만에 하락 전환…대형 성장주 중심 약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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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4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3월4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4일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28%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장기금리 상승 재개로 시장 심리가 다시 불안해진 가운데 대형 성장주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50p(1.28%) 내린 3043.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11p(0.20%) 내린 3076.88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3022.54(-1.96%)까지 떨어졌다. 다만,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1% 초반까지 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기관이 9277억원, 1조2816억원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194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3%)과 비금속광물(0.98%)과 음식료품(0.86%) 등 일부 업종만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2.23% 등락률로 가장 약세를 기록했고, 통신업과 운수장비, 기계, 서비스업, 건설 업종이 1%대 이상 하락했다. 전기가스와 증권, 보험, 금융, 화학 업종들도 약보합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16%)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3.40%)가 가장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2.59%)와 카카오(2.33%), 현대차(-2.08%), NAVER(-2.00%)까지 -2%대 이상 약세를 보였다. 

2021년 3월4일 국내증시 시가총액 1~20위 종목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3월4일 국내증시 시가총액 1~20위 종목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반등세에 대한 경계심과 달러 강세 영향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주 초반 안정된 추이를 보이던 미국채 금리가 3일(현지 시간)에는 전일 대비 8.94bp 오른 1.480%로 반등하면서 금리 상승 이슈가 재부상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125.1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전일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재부각에 따른 나스닥(-2.7%) 급락 여파로 대형 성장주 부진이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는 1.9조달러 경기 부양책 통과 기대감 및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가속화 예고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 확대로 1.4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1120원 중반대로 상승하며 외국인 매물 압력을 높여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업종 순환매 장세 속에 외국인 성장주들 포진한 전기전자, 운송장비, 서비스 업종을 순매도한 반면, 금융, 철강 등 금리 상승 수혜 및 경기민감 업종을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날 국내 증시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경계감이 나타나며 하락했다"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세로 대면 업종과 비대면 업종 키맞추기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면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p(0.49%) 하락한 926.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p(0.18%) 내린 929.09로 개장한 뒤 916.7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1시15분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65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049억원, 기관이 58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93%)와 정보기기(2.43%), 통신방송(2.40%) 업종이 2%대 이상 강세를 기록했고, 오락문화와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금속 업종이 1% 이상 각각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와 통신장비는 -2%대, 화학과 종이목재, 반도체, IT하드웨어, 제약, IT부품, 인터넷 등 주요 업종은 -1%대 등락율을 기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