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대표 취임 1년반…이마트 체질이 달라졌다
강희석 대표 취임 1년반…이마트 체질이 달라졌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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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쑈핑·부츠·쇼앤텔·센텐스·PK마켓 등 철수·재편
취임 후 부진사업 정리로 수익성 제고, 성과 가시화
이마트 성수점 전경과 강희석 대표(사진=롯데쇼핑, 그래픽=장유리 기자)
이마트 성수점 전경과 강희석 대표(사진=롯데쇼핑, 그래픽=장유리 기자)

강희석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마트 합류 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실적이 좋은 전문점에 투자하고, 부진한 전문점을 정리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몰두해 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대표는 전문점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2조330억원의 순매출을 올렸다. 할인점은 2019년 3.4% 역신장에서 2020년 1.4% 신장으로 전환했고, 트레이더스는 23.9%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4% 증가한 2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개선은 할인점·트레이더스의 매출 신장은 물론, 전문점 사업의 효율화 작업 효과가 컸다. 이마트 전문점 부문의 2020년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보다 519억원 개선된 346억원이었다. ‘노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첫 연간 영업흑자 198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올해 5600억원 규모를 투자,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한단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는 2019년 강희석 대표가 부임 뒤 진행해온 부진 전문점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룬단 구상이다.

이마트는 2019년 59개, 2020년 41개 등 총 100개의 전문점을 폐점했다. 구체적으론 잡화 전문점 ‘삐에로쑈핑’(최대 운영매장 수 9개)과 헬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34개), 가정간편식(HMR) 전문점 ‘PK피코크’(2개), 남성 패션 편집숍 ‘쇼앤텔’(7개) 등의 사업을 철수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올해도 전문점 사업 효율화에 공을 들인단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이마트에 입점한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또 이달 19일을 끝으로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그로서란트(식료품점+음식점) ‘PK마켓’의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PK마켓’은 스타필드 하남·고양만 남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전문점 영업이익이 519억원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270개 운영)와 일렉트로마트(50개) 등 우수한 성과를 내는 전문점 사업은 지속 확대하고, 부진한 전문점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센텐스는 오프라인 매장 중 이마트에 입점했던 30여개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 올해 1분기 내로 해당 매장들을 모두 닫을 계획이다. 향후에는 면세점과 온라인(스마트스토어 포함), 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