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후 2명 사망…방역당국 “과도한 불안 자제” 당부
백신 접종후 2명 사망…방역당국 “과도한 불안 자제” 당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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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50대‧평택 60대 요양병원 환자… 역학조사 진행
정은경 “아직 해외서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사례 없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2건이 보고된 것과 관련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와 평택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와 60대 B씨가 사망했다.

A씨는 전날 오전 AZ 백신을 접종한 이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이날 오전 심장발작 증세로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적인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에서는 뇌혈관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B씨가 지난달 27일 백신을 접종한 뒤 나흘만인 이날 오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사망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도의 신속대응팀과 질병청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백신 자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백신 및 제조번호로 접종을 받은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유사 증상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의료기관 내 접종자들의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 접종 과정에서의 오류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어떤 증상이나 검사 소견을 보였는지, 또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다른 요인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인지 등을 임상적으로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이상반응 분석 결과들을 참조하고 개별적인 검토를 거쳐서 이상반응 여부와 인과성에 대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규 백신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인과성에 대한 파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피해조사반의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정리가 되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402명이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건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