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비트, 차세대 로봇카페 앞세워 B2C 커피시장 공략
다날 비트, 차세대 로봇카페 앞세워 B2C 커피시장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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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모델 '비트3X', 자율운영 매장 '비트박스' 선봬
언택트 확산에 B2B 채널서 일반 상권으로 공격적 확장
지성원 대표 "연내 100개 매장 개설, 트리플 성장 기대"
무인 로봇카페 차세대 모델 '비트3X' (사진=박성은 기자)
무인 로봇카페 차세대 모델 '비트3X' (사진=박성은 기자)

다날그룹의 푸드테크 기업 비트코퍼레이션(대표 지성원)은 무인 로봇카페 3세대 모델인 ‘비트3X’와 24시간 자율운영매장 ‘비트박스’를 선보이고, 언택트(Untact, 비대면) 트렌드 확산을 겨냥한 카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카페 비트(b;eat)는 커피 주문과 결제, 제조, 포장 등의 전 과정이 바리스타 등 상주 인력 없이 이뤄지는 미래형 스마트 카페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비트 1세대(1.0)는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듬해 내놓은 비트 2세대(2.0)는 5세대(G) 통신과 인공지능(AI)이 탑재돼 기본적인 음료 제조와 함께 음성 주문과 시간당 120여잔의 빠른 제조공정이 가능했다. 특히, 비트 2세대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이마트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매가 집중되면서 100호점 진출과 함께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성원 대표는 3일 비트3X와 비트박스 언박싱 미디어데이에서 “언택트와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 트렌드로 B2B(기업 간 거래) 소비자의 재방문율(비트 2세대 기준)은 약 98%에 달한다”며 “B2B 매장 애플리케이션(앱) 주문율도 약 79%로, 충분한 시장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2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3세대 모델 비트3X와 비트박스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중 비트박스는 푸드테크 기반의 매장 자율운영 시스템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니즈(Needs)에 적극 부합하는 비트코퍼레이션의 야심찬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리테일 모델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B2B 카페시장에서 벗어나 주요 상권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점이 눈에 띈다. 

비트3X가 탑재된 비트박스는 비트코퍼레이션의 축적된 푸드테크 역량으로 탄생한 ‘아이매드(i-MAD)’ 플랫폼이 처음 적용됐다. 

무인매장 자동화 운영 플랫폼인 아이매드는 △라이다(LiDAR, 자율주행기기 등을 인도하는 디지털 눈)를 통한 히트맵(Heat Map, 다양한 정보를 열분포 형태의 시각적인 그래픽으로 출력)과 이물질 감지 등 무인매장 관리 제어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매장 확인과 재고 파악·발주 등 운영 자동화(Automation) △매장서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Data) 응용 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비트3X와 비트박스를 소개하는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비트3X와 비트박스를 소개하는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박성은 기자)

비트코퍼레이션은 비트3X와 비트박스를 통해 제조음료의 품질과 안전성 향상, 맞춤형(커스터마이징) 메뉴를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터치리스(Touch-less)’ 주문이 구현되는 한편, 픽업 대기시간의 획기적인 단축 등 이용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부연했다. 

비트박스는 중앙 클라우드로 주문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처리했던 기존의 비트와 달리, 엣지컴퓨팅(분산된 소형 서버로 실시간 처리하는 기술)을 적용해 각 매장에서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이전 버전보다 시간·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돼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과 CS(고객서비스) 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비트박스 매장을 커피와 라이프, 트렌드 등 3곳의 워너비존(Wannabe Zone)으로 구성하고, 맞춤형 음료 픽업과 샐러드·간식 등의 구매, 라이프스타일 굿즈(Goods) 등을 볼 수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3월 말 판교를 시작으로, 서울·세종·대전 등 전국의 6개 거점지역에 테스트베드로서 비트박스 매장을 직영 설치한다.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것이 목표다. 단, 가맹사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투자상품으로 운영하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론 해외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 대표는 “비트박스는 입점 상권 특징에 맞춰 구독서비스, 배달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라스트마일(제품·서비스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단계) 딜리버리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지난해 멀티플 성장에 이어 올해 트리플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