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사우디 아람코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 가동
현대重그룹, 사우디 아람코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 가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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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수소·암모니아 협력 MOU 체결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수석부사장(오른쪽).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수석부사장(오른쪽).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수석부사장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이날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해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 실현에 대해 협력하며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세계 첫 액화석유가스(LPG)·이산화탄소(CO2) 겸용선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해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한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발생한 CO2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해 탄소제로 공정이 가능하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40년까지 300개의 수소 충천소 구축을 통해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블루 암모니아를 제공받아 오는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보일러의 연료로 일부 활용한다. 암모니아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CO2가 확연히 줄어드는 친환경 공정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조선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사 중 처음으로 LPG와 CO2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선종과 암모니아 운반·추진선에 대한 개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사업이 본격화하면 선박 수주를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 드림(Dream)’을 꿈꾸는 양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 걸음”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에너지 연료인 블루 수소, 블루 암모니아 분야에서 새롭고 야심찬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협력은 탄소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아람코 ‘수소프로젝트’ 개념도.(그림=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아람코 ‘수소프로젝트’ 개념도.(그림=현대중공업그룹)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