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다시 400명대… 외국인 90명 집단감염 비상
신규 확진 다시 400명대… 외국인 90명 집단감염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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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서 외국인 근로자 무더기 확진… 꺾이지 않는 3차 유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가 설 연휴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정부가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설 연휴 전인 지난 2월10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대 2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설 연휴 기간인 2월11일부터 14일까지 300~500명대를 나타내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설 연휴 직후인 2월15일에도 344명, 16일에는 4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7일·18일에는 각 621명이 나와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후 신규 확진 현황(2월19일~3월2일)을 보면 561명, 448명, 416명, 332명, 357명, 440명, 396명, 406명, 415명, 356명, 355명, 344명이다.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3주간 300~400명대 확진 규모가 쳇바퀴를 도는 양상이다. 3일인 이날은 444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하루 1000명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11, 12월과 비교하면 300~400명대로 나오는 현 상황이 괄목할 만한 감소세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거리두기 완화에도 더 큰 확산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다행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 하향, 국민 일상생활의 완연한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소 200명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는 점을 볼 때 아직 현 상황은 불안한 형국이다.

특히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낮아지지 않고 이따금 터지는 집단감염으로 다시 400명대로 확산하고 있는 점은 정부로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사흘 연속(2월28일, 3월1~2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나오면서 더한 감소세를 기대했으나 그새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나흘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최근 상황이 대표적 예다.

전날 동두천시에서는 외국인(노동자) 96명, 내국인 9명 등 1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방역당국이 이를 추적 중이다. 전수검사를 통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외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 경기 수원시 태권도장-어린이집, 경기 이천시 가족 모임, 대구 북구 대학생 모임, 충북 진천군 닭 가공업체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떨어져야 하나 오히려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라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지가 녹녹지 않음에도 일단 정부는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확산세를 꺾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