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애마 ‘포르셰 911 카레라2’, 파리서 경매 물건으로
마라도나 애마 ‘포르셰 911 카레라2’, 파리서 경매 물건으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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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990년대 마라도나가 몰던 ‘포르셰 911 카레라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그가 한때 소유했던 포르셰 자동차가 경매로 나왔다.

3일 경매업체 보넘스에 따르면 1992년 당시 마라도나가 신차로 넘겨 받은 ‘포르셰 911 카레라2’ 자동차가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3∼10일 경매 물건으로 나온다.

해당 차량은 축구 선수로 정점을 달리던 마라도나가 코카인을 사용해 15개월 출장정지가 끝난 직후 스페인 축구팀 ‘세비야’로 이적하면서 운행했던 차량이다.

다만 마라도나의 ‘세비야’ 시즌(1992∼1993)은 유럽 진출 무대 중 마지막이면서 마라도나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시간으로 마라도나 본인과 팬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한 시즌(잊힌 시즌)이다.

‘세비야’ 시즌 당시 마라도나는 은색의 ‘포르셰 911 카레라2’를 타고 훈련장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 도심에서 포르셰를 몰고 신호도 무시한 채 달리다(시속 180㎞) 적발된 바 있다.

해당 차량은 1993년 마라도나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아르헨티나로 귀향하면서 새 주인(스페인 마요르카섬 거주)에게 인수됐다.

새 주인은 포르셰를 20년간 운행했으나 이후 프랑스 수집가들에게 수차례 되파는 과정을 거친 후 2016년 현재 주인이 인수했다.

보넘스는 ‘포르셰 911 카레라2’와 동일 모델은 2년간 단 1200대만 생산됐으며 해당 차량의 최고 시속은 260㎞,누적 주행거리는 12만㎞라고 발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포르셰 911 카레라2’의 추정 경매가격은 15만∼20만 유로(한화 약 2억원∼2억7000만원)로 보고 있으나 보넘스는 마라도나가 소유했던 이력 등이 부각되며 더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