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창업자, 삼성 출신 '장악'…5명중 1명, 범삼성 경력자
유니콘 창업자, 삼성 출신 '장악'…5명중 1명, 범삼성 경력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03 0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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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은 절반이 SKY‧카이스트 출신…서울대 '최다'

유니콘 기업의 창업자도 삼성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자 5명중 1명은 삼성 근무 경력을 가졌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 창업자 상당수는 대기업을 거친 경력자다. 범삼성을 비롯해 LG, SK, 대우, 현대, KT 등 전통 대기업 출신은 이력 확인이 가능한 조사대상 중 34.3%로 나타났다, 이어 IT기업과 교수, 외국계 컨설팅, 의사 출신은 각 5명 이상으로 많았다. 이는 국내 유니콘(예비·아기유니콘 포함) 기업 115개사의 창업자 123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다.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자 출신 현황.(그래프=CEO스코어)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자 출신 현황.(그래프=CEO스코어)

유니콘 기업 115곳의 창업자 123명 가운데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업자는 7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삼성 출신이 13명(1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10명) 14.3%, 국내 IT기업(8명) 11.4%, 외국계 컨설팅(6명) 8.6%, 의사(5명) 7.1%, 금융(3명) 4.3%, LG(3명) 4.3%, SK(3명) 4.3%로 집계됐다.

대우와 현대, 외국계 IT기업을 거친 창업자는 각 2명으로 조사됐다. 공무원과 KT 출신자는 각 1명, 기타기업에 종사했던 창업자는 11명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과 LG, SK, 대우, 현대, KT 등 전통 대기업 경력자는 24명으로 전체(70명)의 34.3%를 차지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20곳 중 미공개 기업(2곳)을 제외한 18곳, 기업가치 1000억~1조원의 예비유니콘 기업 57곳,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의 아기유니콘 기업 40곳 등 총 115개 기업의 업종별 분석 결과 플랫폼 업종이 23곳(20%)으로 가장 많았다.

플랫폼 업종에 이어 바이오·헬스가 18곳(15.7%)으로 많았고 △소프트웨어(16곳) 13.9% △유통(14곳) 12.2% △IT전기전자(9곳) 7.8% △게임(9곳) 7.8% △로봇(4곳) 3.5% △배달·배송(4곳) 3.5% △화장품(4곳) 3.5% △기타(14곳) 12.2% 등으로 조사됐다.

학벌로는 창업자 절반이 ‘SKY(서울·고려·연세대)’와 카이스트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 출신이 조사대상의 73.2%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8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이스트(10명) 11.1% △연세대(9명) 10% △고려대(6명) 6.7% △한양대(4명) 4.4% △포항공대(3명) 3.3% 등이 뒤를 이었다. 단국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캘리포니아대, 코넬대, 펜실베니아대, 한국외대 출신도 각 2명으로 조사됐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