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컴퍼니 주가 71% 급등…美 개미 "19억 올인 가자"
로켓컴퍼니 주가 71% 급등…美 개미 "19억 올인 가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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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월스트리트베츠 외 상승 요인 없어…'게임스톱' 연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에서 헤지펀드 공매도 타깃이 된 로켓컴퍼니 주가가 하루 새 71% 급등했다. CNBC는 이날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 한 개인 투자자가 쓴 "170만달러(19억1165만원) 올인 가자"라는 게시글에 1700개 이상 실시간 댓글이 달렸으며, 이런 상황은 연초 약 2주 만에 주가가 1500% 이상 폭등했던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기업 로켓컴퍼니 주가는 전일 대비 17.30(71.19%) 달러 상승한 41.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작년 8월 회사의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다. 장중 주가 급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거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CNBC는 이날 로켓컴퍼니 주가는 특별한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레딧의 '악명 높은'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놀라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주가 급등은 올해 초 게임스톱에서 본 개인 투자자가 상승 요인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게임스톱 사태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헤지펀드에 고통을 주기 위해 온라인으로 담합해 약 2주 만에 게임스톱 주가를 1500% 폭등시킨 사례다. 

팩트셋에 따르면 로켓 컴퍼니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40%로, 미국 기업 공매도 잔고 상위권에 진입하는 중이다. 

이날 온라인 포럼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 게시판에 올라온 다수 인기 게시물에는 '로켓(RKT)'이 실렸다. 

이곳에서 한 사용자가 남긴 "RKT 좋아. 170만달러 올인 가자"라는 글에 순식간에 1700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고 CNBC는 보도했다. 

도널드 판데티 웰스파고 분석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다른 주식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날 거래는 레딧 활동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