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수소' 18조원 투자…글로벌 1위 도약
최태원 SK 회장, '수소' 18조원 투자…글로벌 1위 도약
  • 장민제 기자, 박주용 기자
  • 승인 2021.03.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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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20만명 고용유발효과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일 열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사진=SK)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일 열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사진=SK)

SK가 앞으로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는 수소사업 인프라 구축과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는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제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실행에 본격 착수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인천시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된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1단계 사업에서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은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의 부지를 매입한 뒤 연 3만톤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설비는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하게 된다. 

1단계에 생산하는 액화수소 3만톤은 수소 승용차인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약 4만6520km)를 도는 데 필요한 양이다. 나무 1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탄소저감 효과가 동일하다.

SK E&S는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가 제거된(Carbon Free) 청정수소 25만톤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지역에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단일 생산기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처리기술을 활용해 연간 25만톤 규모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계획은 SK가 유일하다.

2단계가 달성될 경우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SK는 이 같은 경험·역량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글로벌 1위의 친환경 수소 기업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SK는 수소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건설·조선·자동차 등 제조업과 연료전지·수소 등 생산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예상한 고용유발효과는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만9000명이다. 또 사회·경제적 편익도 34조10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는 액화 수소 공급과 함께 친환경 수소 유통체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400메가와트(MW)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톤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를 위해 서울시와 액화 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차량 도입 확산, 수소 체험관 건립 등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SK 관계자는 “대규모 수소 인프라 등 민간투자 확대와 글로벌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ESG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정부·지자체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지자체에선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등이 자리했다.

SK그룹 측에선 최태원 회장, 장동현 SK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SK수소사업추진단장, 최윤석 SK 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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