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K 만나 '웃고' LG와 '고통 분담'
현대차, SK 만나 '웃고' LG와 '고통 분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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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SK와 수소 관련 사업 협력
'코나 EV' 화재발 갈등 우려…LG와 리콜 비용 분담 고민
지난해 9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니로EV’ 앞에서 악수 나누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지난해 9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니로EV’ 앞에서 악수 나누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SK그룹과 전기차(EV) 충전부터 수소에너지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반면 현대차와 LG는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화재 문제를 두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SK, LG와 맞잡은 손의 온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이들은 이날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 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수소경제위원회 개최에 앞서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 추진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1500여대 공급 △수소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 추진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현대차와 SK는 지난해 9월 정 회장과 최 회장의 ‘배터리 회동’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 개소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해 국내 첫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마련했다.

반면 현대차-LG간 협력 분위기는 차갑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앞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8일 정부, 관련업계와 함께 EV 배터리 대여(리스) 사업 실증에 나서며 협력에 나서며 지난해 6월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간 배터리 회동 이후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양사는 코나 EV 리콜 비용 부담에 대해 계산기를 냉정하게 두드리고 있다.

특히 코나 EV 화재 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지목되고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기로 하면서 리콜 비용 부담 문제가 떠오르자 협력적인 분위기가 갈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코나 EV와 함께 ‘아이오닉 EV’,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총 8만1701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배터리 전량 교환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양사는 앞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비용 분담 비율 관련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는 코나 EV 화재 등을 이유로 협력 관계가 갈등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분담 비율과 관련,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코나 EV 화재 문제 이후에도 양사 간 앞으로 사업 협력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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