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 1.59%↑…美 금리 따라 외환시장 널뛰기
지난주 원·달러 환율 1.59%↑…美 금리 따라 외환시장 널뛰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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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1.8조원 순매도, 원화 약세 압력 키워
2021년 3월2일 하이 FX 모니터 보고서. (자료=하이투자증권)
2021년 3월2일 하이 FX 모니터 보고서. (자료=하이투자증권)

지난주 달러화 지수는 전주 대비 총 0.57%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들썩이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이 널뛰기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1조8000억원 순매도 속에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번 주 환율도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각) 달러 인덱스 종가는 90.8790으로 지난 19일 종가 90.3640에서 한 주간 0.57%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2119달러에서 1.2045달러(-0.36%)로 마감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1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주간 1.59% 오른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 등 의회 증언에 따라 한때 달러화 지수가 9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미국 10년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연되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안전자산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 금리 급등 여파와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이 원화 약세 압력을 높였다"며 "특히 지난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약1조8000억원 순매도한 것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에 민감해진 주식시장의 변동성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금리 속등 현상 지속으로 주가 조정이 지속된다면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달러화 추가 강세 흐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만 안정세를 회복한다면 경기개선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주목 받고 달러화 역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장중 1.6%를 넘기도 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1.21bp 오른 1.417%에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0.17% 오른 91.03으로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0.52% 하락한 1725.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1조9000억달러 추가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 신속 결정을 촉구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경제 정상화 기대와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 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낙관론이 높아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