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동시장 미스매치 확대, 실업률 상승 주도"
한은 "노동시장 미스매치 확대, 실업률 상승 주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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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관련 지수 11.1%…직전 2개년도 평균 6.4%서 급등
산업 미스매치 지수·구인배율(왼쪽) 및 실업률·미스매치 실업률. (자료=한은)
산업 미스매치 지수·구인배율(왼쪽) 및 실업률·미스매치 실업률. (자료=한은)

코로나19 이후 산업간 구인구직 격차가 확대되고 노동시장 효율성이 저하되면서 미스매치 지수가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 미스매치 확대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황수빈 과장과 박상순 조사역은 1일 한은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불일치)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연구진은 작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기업의 채용도 축소되는 등 노동수급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간 구인·구직 격차가 확대되는 등 노동시장 효율성 저하로 인해 '미스매치 지수'가 큰 폭 상승했고, 이런 미스매치 확대가 작년 실업률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동시장 미스매치 지수는 작년 4분기 기준 11.1%로, 지난 2018~2019년 평균인 6.4%를 큰 폭 상회했다. 이는 작년 1분기 6.9%에서 2분기 7.3%, 3분기 9.2%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미스매치 실업률은 작년 2월 0.45% 수준에서 작년 말 0.59%로 뛰었다. 

박 과장은 "코로나 이후 미스매치가 확대된 것은 감염병 충격이 일부 취약부문에 집중된 데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노동시장의 효율성이 저하된 데 크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스매치 지수가 크게 상승한 뒤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충격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가 실업률 상승, 채용 부진, 노동생산성 하락 등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노동시장 미스채치 확대로 실업률이 상당폭 상승했으며, 고용 손실(취직률 손실)도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고용 손실은 미스매치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의 최적 취직률(실업→취업)과 실제 취직률 간 차이를 말한다. 

산업 간 노동배분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취업자 1명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의미하는 노동생산성 손실은 작년 중 1.9%로 확대됐다. 

박 과장은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고착화될 경우, 낙인효과 등으로 고용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비효율적 노동배분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고용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해 기업 및 구직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한편, 인력이 부족한 산업을 중심으로 직업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산업 간 고용재조정을 유도하고 노동생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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