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이번 주 총 4.9%↓
나스닥,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이번 주 총 4.9%↓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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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다우·S&P500도 주간 하락세
작년 11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 주간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작년 11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 주간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이번 주에 총 4.9%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이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도 이번 주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9.64p(1.50%) 하락한 3만932.37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19p(0.48%) 내린 3811.15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72.91p(0.56%) 오른 1만3192.3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날 하락 전환 후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총 1.78%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2.45%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4.92%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로 봤을 때 다우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를 끝내고 이번 주에 하락 전환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현지 언론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세와 함께 나스닥지수가 이번 주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금요일 0.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중 4.9% 하락해 작년 10월 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누그러졌다며,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도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썼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모이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3% 하락한 6483.43으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1.39% 내린 5703.2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67% 하락한 1만3786.29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33% 내린 3636.44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3달러(3.2%) 급락한 61.5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60달러(2.6%) 내린 1728.8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