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2·4 대책 후 관망세 지속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2·4 대책 후 관망세 지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2.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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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 내지 둔화세 이어가…수도권 매매만 소폭↑
공급 관련 발표 이어질수록 대책 영향 확대 전망
지난 15일과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지난 15일과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주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폭은 전주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둔화됐다. 앞으로 공급대책에 대한 추가내용이 발표될수록 2·4대책으로 인한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해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31% 오르며 전주에 비해 0.01%p 상승 폭이 늘었다. 서울과 지방은 각각 0.08%와 0.20%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0.4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0.42% △대전 0.41% △인천 0.39% △부산 0.25% △제주 0.23% △충북 0.21% △강원 0.20% △세종 0.1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남(-0.04%)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다. 강남권은 재건축 기대감에 양천·동작·관악·서초·강남구 등이 소폭 올랐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 구축 아파트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인근 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재건축·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서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교통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대구와 대전 일부 지역을 위주로 올랐다. 세종은 조치원읍 등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 15일과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지난 15일과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전주와 같은 0.19%를 기록했다. 수도권 상승률도 0.22%로,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과 지방은 각각 0.07%와 0.19%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1%p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 0.40% △대구 0.33% △인천 0.32% △대전 0.32% △제주 0.28% △부산 0.22% △경기 0.21% △울산·강원 0.19% △충남·경남 0.17%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2·4대책 발표 후 시장이 관망세로 넘어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3기 신도시 추가 등 앞으로 공급대책 관련 추가내용이 나올수록 잠재매매수요들이 신규 청약시장으로 이동하는 등 2·4대책으로 인한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매매시장은 2·4대책 발표 후 관망세로 넘어가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전날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처럼 공급 대책 관련 추가내용 발표가 이어지면 잠재매매수요들이 신규 공급될 아파트 청약 쪽으로 이동하는 등 앞으로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전셋값이 워낙 단기간에 급등했고, 작년 하반기를 지나며 계약갱신 등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상태"라며 "물량 자체가 많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라 전셋값이 급락하진 않겠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패닉 상황에서는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