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울고속터미널 일대 ‘미세먼지 안심구역’ 조성
서초구, 서울고속터미널 일대 ‘미세먼지 안심구역’ 조성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2.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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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흡입차량 집중 운영 등…창문형 환기 시스템 등도 설치
사진은 안심구역 전용 분집흡입차.(사진=서초구)
사진은 안심구역 전용 분집흡입차.(사진=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실내 환경복지를 실현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1.6k㎡)를 ‘미세먼지 안심구역’으로 조성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25일 구에 따르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는 서초구의 대표적인 교통밀집지역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초미세먼지가 24ug/㎥달하는 지역이다. 이 곳에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경로당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50개소와 공사장, 주유소 등 미세먼지 배출원도 12개소 분포하고 있다.

우선, 오는 3월부터 터미널 일대를 계속해서 순찰하며 먼지를 흡입하는 분진 흡입차 2대를 하루 4회 집중 운행해, 미세먼지 배출 원인인 도로재 비산 먼지를 최대한 제거한다.

구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계속 발생하는 차량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차량의 공회전을 줄여야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하지만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는 공회전 단속이 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터미널 주변 공사장과 주유소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에 대해서도 배출 점검을 수시로 하고, 더불어 이 일대 지하상가·지하철역사 등 실내공기질 점검을 연2회로 늘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율을 높여, 미세먼지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구는 미세먼지 안심구역의 케어 범위는 실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올 상반기 중, 이 일대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이용시설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집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창문형 환기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창문형 환기 시스템’은 미세먼지 필터가 장착돼 있어 문을 열지 않고도 자동 환기가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설은 공기청정기로 정화가기 어려운 CO2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그리고 어린이집 출입구 현관에는 ‘미세먼지 흡입 에어메트’를 설치해, 출입시 신발의 흙이나 미세먼지를 흡입해 미세먼지 걱정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는 어린이집 내부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이와 별도로 구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미세먼지 안심구역 내의 경제적 취약계층 중 미세먼지에 취약한 임산부‧거동불편자‧다자녀 등이 거주하는 가정을 선정해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설치·지원해 줄 방침이다.

이는 저소득 가정의 임산부, 병약자 등 외출이 어려워 집안 실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세대에, 구가 앞장서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 줌으로써, 기후 위기시대에 간과해서는 안되는 소외계층에 대한 ‘환경복지’를 전국 최초로 서초구가 실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안심구역 시범사업에 대해 사업 전·후 공기질 측정 데이터 값을 비교·분석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지역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