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기습 폭등…미국 병정개미 '밈 주식'도 줄상승
게임스톱 주가, 기습 폭등…미국 병정개미 '밈 주식'도 줄상승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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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엔터테인먼트 18% 올라 최근 3일간 총 59%↑
2020년12월~2021년2월24일 게임스톱 주가. (자료=tradingview)
2020년12월~2021년2월24일 게임스톱 주가. (자료=tradingview)

게임스톱 주가가 기습적으로 폭등하면서 장 막판 거래 정지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은 시장이 지난달 월스트리트와 규제당국, 미 의회의 관심까지 사로잡았던 개인 투자자들의 갑작스런 부활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날 밈(meme) 주식 전반 가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장보다 46.74달러(103.94%) 오른 91.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폭등세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는 장 막판 정지됐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에는 전날 짐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하면서 전자상거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게임스톱 주가가 이날 거의 4배 가까이 오르면서, 온라인 포럼 '레딧'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같이 폭등세가 나타났던 다른 밈 주식(공매도 세력에 대응해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의견을 모으고 미국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에서 주로 거래하는 개미들이 집중 매수하는 주요 주식)들도 덩달아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AMC엔터테인먼트는 18% 급등해 지난 3일간 총 59%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익스프레스(Express)는 41%, 내이키드브랜드그룹(Naked Brand Group)은 31%, 코스(Koss)는 55% 급등했다.

그라데이션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갠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딧 군중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들이 다시 압박을 재개하고 있는 듯 하다. 어떻게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다.

공매도 세력에 대응해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행동을 촉발한 게임스톱 사태는 지난달 전 세계 온라인 포럼 레딧에서 형성된 월스트리트베츠 포럼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이 포럼은 현재 920만명의 회원이 등록돼있는데 전날 오후에는 사이트가 로딩되지 않을 정도로 접속량이 많아 접속 시도 시 '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는 페이지가 뜨기도 했다고 전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