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26일부터 시작…우리가족 접종시기는?
코로나19 백신접종 26일부터 시작…우리가족 접종시기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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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직업별 접종시기 ‘상이’…1~2분기 ‘노약자·의료진’ 집중
미성년 접종은 아직…식약처 검증자문단 권고로 가능성 열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만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으로, 가을까지 국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됐다. 또, 화이자 백신은 26일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27일부터 투여된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5종 7900만명분은 1~3분기에 걸쳐 국내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 시기별로 접종 대상을 설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차질 없는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접종계획에 연령과 직업이 다른 가상의 가족을 대입하면 구체적인 접종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70세 아버지, 62세 어머니, 40대 큰아들 부부와 17세 미성년 자녀, 30대 둘째 아들로 구성된 6인 가족을 가정하면, 접종시기는 분기별로 달라진다.

70세인 아버지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로 이르면 3월말 또는 2분기에 접종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요양병원 혹은 요양시설에 있다면 4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과성 입증 임상데이터가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3월말 확인될 것으로 관측되며, 백신 접종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62세 어머니는 3분기 만18~64세의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62세 어머니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자인 경우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다.

40대 아들 부부 역시 만 18~64세에 속해 3분기 접종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직업에 따라 접종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 만약 아들과 며느리가 각각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약사라면, 아들의 가장 빠른 접종 시점은 27일이 되고 며느리는 2분기 접종 대상자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치료진과 119 구급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1분기 접종대상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접종대상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와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이 포함된다.

30대인 둘째 아들이 경찰로 근무 중인 경우 3분기 접종 대상이다. 연령과 직업 모두 3분기 접종대상에 속한다. 3분기 접종 대상은 성인 만성질환자와 성인 만 18~64세를 포함해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소아·청소년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 등이다.

미성년인 17세 고등학생 손자는 소아·청소년으로 현재로서는 접종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이 지난 22일 화이자 백신에 대해 만16세 이상 사용이 타당하다고 권고하면서 접종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식약처 최종허가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