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총 540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소재 선사들과 △30만톤(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3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5만t급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3척 △18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28미터(m), 너비 60m, 높이 29.6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31척 중 17척을 수주해 전체 발주량의 55%를 확보한 바 있다.

다른 선종의 수주 소식도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PC선 3척과 컨테이너선 1척, LPG선 2척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각각 오는 2022년 상반기,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인도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나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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