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항공업계…코로나19 장기화 적응 사활
다시 뛰는 항공업계…코로나19 장기화 적응 사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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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첫 실시
아시아나, 여객기 2대 화물기 추가 개조
이스타·신규 LCC, 올해 운항 전망 나와
항공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항공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국내 항공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시대서 생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존 무착륙 관광비행,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스타항공과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 항공사들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무착륙 관광비행을 할 때 화물기 운송에 전념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상품을 한진관광과 오는 3월6일, 13일, 27일 세 차례 걸쳐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종의 여객기 2대를 화물기에 이어 추가로 개조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추가 개조는 지난해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64% 증가한 2조14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화물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수송력 극대화를 통해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12일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올해 1월에 이어 오는 3월7일, 1일, 21일에도 추가 운항한다. 진에어도 지난해 12월24일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 여행을 주제로 국제 관광비행을 운행했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국내선 운항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입찰 무산 시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법정관리 신청 전 4곳과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법정관리 이후 인수 의향을 보인 예비 인수자가 6∼7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5월20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는 대로 항공기 운항 면허인 항공운항증명(AOC)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재발급 받을 계획이다.

AOC 발급은 통상적으로 약 3주 소요되는 것을 고려할 때 오는 6월부터 운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AOC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제도다.

코로나19로 신규 취항이 힘들던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지난 17일 국토부의 신규 취항 기한 연장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당초 두 항공사는 지난 2019년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당시 1년 내 AOC 신청과 2년 내 취항을 조건으로 면허를 받았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다음 달 5일까지 신규 취항해야 한다.

하지만 두 항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인도 지연, 항공 수요 감소 등으로 신규 취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신규 취항 기한을 올해 12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신규 취항 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취항에 필요한 자본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