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AZ 먼저 맞겠다"… 野 단일 후보 굳히기
안철수 "AZ 먼저 맞겠다"… 野 단일 후보 굳히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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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41.9% 安 찍겠다'… 지도력 부각하며 여론 시선
안철수 "野 후보 찍겠다 50% 넘지만… 국민의힘 혁신 못 담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당원이 직접 검증하는 '후보자 온라인 청문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당원이 직접 검증하는 '후보자 온라인 청문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알렸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지도력을 부각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굳히기에 나섰단 평가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AZ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AZ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PNR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 18~19일 서울시민 814명 대상)에 따르면 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맞붙을 경우 41.9%가 '안 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전 장관을 택한 응답자는 39.9%다. 

국민의힘에서 출마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경우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박 전 장관이 42.9%, 나 전 의원 38%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고,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출마했음에도 어느 정도의 '대세론'을 형성했단 것을 방증한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 3.0%,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안 대표는 이날 '국민위로지원금'에 대해선 "한마디로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 때 우리를 찍어줘야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림이고, 내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 국채로 돈을 빌린 뒤 무차별 살포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야권단일화가 중요하다"며 "정권 교체는 한 번의 선거로 이뤄지지 않는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하고, 이 승리를 교두보 삼아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야권이 능력·책임·비전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 진정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보선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 후보를 찍어주겠다는 여론은 50%를 넘나들지만, 지금의 야당은 그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현재 국민의힘은 여러 사안에 대한 흥행 몰리에 나섰지만, 안 대표 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다만 안 대표 역시 정책 면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단 평가다. 이 때문에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현안에 대한 선제 행보에 주력해 여론 선호도 굳히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