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낙연 만난 자리서 "4차 재난지원금, 재정 여건 감안해야"
문 대통령, 이낙연 만난 자리서 "4차 재난지원금, 재정 여건 감안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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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 … 모두발언서 "당정청, 역대 가장 좋은 성과"자찬
文 "국민께서 당의 대응 능력 든든히 생각"… 李 "대통령께서 정부 잘 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당에서도 한편으론 재정의 여건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당과 생각이 똑같을 순 없겠지만,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는 피해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7명의 최고위원,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선 당정청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자찬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금처럼 우리 당이 대표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고, 또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활발한 논의로 한마음을 만들면서 이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국민께서도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시면서도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든든하게 생각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데 당이 앞장서 주었다"며 "보다 과감한 지원책을 당이 주도해 주었고, 또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이끌어 주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어제 발표된 가계동향조사에서도 그동안의 노력이 지표로 확인이 됐다"며 "경기 악화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감소했지만, 적극적이고 신속한 재정 정책으로 이전소득이 많이 증가해 모든 분위에서 가계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재정의 분배 개선 효과가 40%에 이르러 위기 때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포용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대공황 극복 정책(뉴딜)에 대해서도 "당이 앞장서 주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구상)로 간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한국판 뉴딜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었다"고 부각했다.

이어 "국회 입법 활동에서도 입법 건수와 입법 내용, 양과 질 모두에서 매우 높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 이 대표가 최근 제시한 '신복지 체제'와 '상생연대 3법'에 대해선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복과 도약을 포용의 가치 위에서 시대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이며 앞으로 그 의지를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를 보다 포용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인사말이 끝나자 이 대표는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에 임해서 대통령께서 정부를 잘 지도하시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주시는 노고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선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회복, 포용,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당도 우선은 정부와 함께 방역과 민생 안정,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알렸다.

또 "코로나 재난지원을 위해 정부와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르겠다"며 "3월 중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을 더 두텁게 더 넓게 지원하겠다'는 대통령님 말씀에 크게 고무됐다"며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당이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그리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국민 위로와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아울러 올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우리 경제는 국민, 기업, 정부의 단합된 힘으로 최악의 위기를 선방했다"며 "올해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겠다"고 내세웠다.

덧붙여 "그것을 위해 한국판 뉴딜과 경제 활력 법안의 신속한 처리가 중요하다"며 "아직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2월 국회에서 최대한 많이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