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가야겠네" 김태년, 예비후보 3인과 서울서 회동
"부산 또 가야겠네" 김태년, 예비후보 3인과 서울서 회동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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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예비후보 3인, '가덕신공항특별법 촉구 서한' 전달
김태년 "가덕신공항, 불가역적 국책사업… 반드시 국회 통과"
더불어민주당 박인영(왼쪽부터), 김영춘, 변성완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19일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내 통과 촉구 서한을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인영(왼쪽부터), 김영춘, 변성완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19일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내 통과 촉구 서한을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같은 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 3인과 면담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춘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이들과 만난 후 이렇게 공언했고, 예비후보 일동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부산 시민께 약속한 것처럼 2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국책 사업으로 못 박겠다"며 "부산·울산·경상남도 시민의 꿈이 서린 동남권 가덕도 공항"이라고 부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부산을 또 가야 되겠네, 하 참"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가 논란을 불렀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를 두고 "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부산 또'라는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가덕신공항 특별법 원안 통과가 불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면피성 현장 행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 해석이 나왔다.

실제 여야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포함한 환경영향평가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지역 기업 특혜 조항 등을 삭제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 측은 그의 발언에 대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민주당이 부산시민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 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에서 "국토위 법안소위 전체회의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혁신 프로젝트(계획)"라고 내세우고 나섰다.

그러면서 되려 "국민의힘은 원래 공언했던 대로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법안 처리가 임박한 시점에 다른 법과 연계해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막으려 하는 것은 정치의 올바른 자세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하루빨리 가덕신공항 건설이 시작되도록 기틀을 다지겠다"며 "2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하면 곧바로  신속하게 사업에 나서도록 하겠다. 가덕도 하늘에 비행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