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층간소음 제로화를 목표로 소음 진동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을 줄이기 위한 완충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은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한 소음·진동과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층간소음과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 완충재 소재를 활용한 60mm 두께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완충재를 대구시 남산 2-2현장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해왔다.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발뒤꿈치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롯데건설은 전담부서를 통해 내달부터 중량 충격음 관련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을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바닥과 천장, 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소재복합구조도 개발할 예정이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총괄하는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롯데건설의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