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제2공항 '반대' 더 많아
제주도민, 제2공항 '반대' 더 많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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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 '성산읍' 주민들은 60% 넘게 찬성
제주도 성산읍 일대.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성산읍 일대. (사진=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이 '반대'쪽을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은 '찬성'이 더 높았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15부터 사흘간 진행한 '제주 제2공항 찬반 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제주도민 44.1%가 제2공항 건설을 찬성했고, 47%는 반대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6.1%였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2.7%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이 43.8%였고, '반대'가 51.1%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3.5%였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였다.

그러나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찬성'이 64.9%로 '반대' 31.4%보다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65.6%와 '반대' 33%로 나타났다.

시별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제주시는 찬성이 41.5%였고, 반대가 49.5%였다. 서귀포시는 찬성이 51.1%였고, 반대가 40.3%였다.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제주시의 찬성이 40.4%로 반대 54.1%보다 낮았고, 서귀포시는 찬성이 52.5%로 반대 43.2%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찬성 의견(한국갤럽 51.1%·엠브레인퍼블릭 51.3%)이 많았지만, 여성은 반대 의견(한국갤럽 52%·엠브레인 퍼블릭 57.9%)이 많았다.

제주기협 9개 언론사는 19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와 도의회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제주도는 국토부에 '도민 의견 수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