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학폭 미투’로 추락한 스타들
[e-런저런] ‘학폭 미투’로 추락한 스타들
  • 신아일보
  • 승인 2021.0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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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이던 진달래가 과거 학폭 사건으로 도중하차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인들의 과거 학폭 사건이 인터넷을 사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배구 선수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을 일삼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내용 전개상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단지 학폭 논란으로 빚어진 이들 자매와 관련한 사연은 자매간 불화설에 이어 자매의 어머니인 전 배구 선수 김경희 씨에게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자매의 학창 시절, 스타 선수 출신인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 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유명 배구 선수 가족으로 부러움을 샀던 이들은 학폭 논란을 빚으며 어머니 김경희 씨가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이 취소되는 등 명예에 치명타를 입은 모습이다.

자매 외에도 남자 배구에도 학폭 의혹이 제기돼 유명 배구 선수인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했다.

또 유명 배우인 조병규의 학폭 사례가 폭로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폭로자는 조병규 측이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히자 소속사를 찾아 폭로성 글은 사실이 아니며 잘못됐음을 밝히고 선처를 호소했다고 전해진다.

조병규 소속사는 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배우가 한순간의 잘못된 폭로로 지난 모든 시간이 물거품 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소속사는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은 후 법적 대응을 취소했다.

조병규 외에도 ‘싱어게인’ 출연자 요아리의 학폭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폭로된 후 요아리의 부인에도 관련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폭로 글은 곧 삭제돼 확인의 기회조차 사라졌지만 요아리는 이전만큼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오디션을 마감해야 했다.

학폭 미투가 제기되며 수 십 년간 상처로 남아있던 피해자들의 아픈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반면 폭로성 글만 존재할 뿐 증명의 어려움이 따른다는 한계 또한 존재했다.

조병규의 사례처럼 가해자가 아닌데도 마치 가해자로 낙인 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학폭 미투’가 폭로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교내 폭력 사례가 일어나는 전반적 원인을 파악하고, 피해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이상명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