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미국 장기금리 상승 경계하며 0.9%↓
[마감시황] 코스피, 미국 장기금리 상승 경계하며 0.9%↓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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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17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2월17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최근 3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간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2p(0.93%) 내린 3133.7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0p(0.01%) 내린 3162.95에서 출발했다. 지수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저점은 오전 10시48분 전일 대비 1.51% 하락한 3115.48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후 낙폭을 소폭 줄여가면서 오후 2시30분 이후 1% 이내 등락률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조8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5140억원, 1조34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쿠팡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종이목재가 5%대 강세로 이번 주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대영포장이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전날까지 나란히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는 이날 9%대 상승률로 강세가 둔화됐다.

또, 섬유의복과 보험이 각각 3%대,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가스와 음식료품이 1.5%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운수장비는 2%대, 전기전자와 의약품 업종은 각각 1%대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IT와 바이오,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보험과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증시 모멘텀 부재로 쿠팡 상장 관련주 등 일부 테마성 종목에 수급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전일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0.6bp 오른 1.314%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2.09%로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6거래일만에 반등해 1107.5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는 1100.1원이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미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 등이 투심을 위축시키면서 코스피도 동반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는 개인 거래대금이 이전보다 감소하는 추세에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 3거래일만에 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p(0.21%) 오른 979.77로 장을 마쳤다. 개장은 전장보다 0.19p(0.02%) 오른 977.93로 했다. 

수급은 개인이 163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792억원, 외국인 투자자가 27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4%대, 정보기기와 통신방송, 인터넷, 방송서비스가 3%대, 운송과 음식담배, 소프트웨어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컴퓨터서비스와 건설, 기계장비는 각각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과 디지털컨텐츠 업종은 -1%대 하락했고, 통신장비와 제약, 종이목재 업종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지며 코스닥 제약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에이치엘비 급락세도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일 27%대 급락했지만, 이날은 6%대 하락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