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 도입된다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 도입된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2.17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2학점 수강‧학업 성취율 40% 이상시 졸업요건 갖춰
일반고, 직업계열 수강 가능…자기주도 인재성장 지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는 자기 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경기 구리시 갈매고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이수한 이후, 정해진 학점만큼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들으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는 마이스터고에 해당 제도를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2025년 전국 고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 전면도입과 동시에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특수목적고 수준의 심화·전문 과목, 직업 계열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은 다른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또,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계된 수업도 들을 수 있고, 외부 전문가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192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목별 출석률 3분의 2 이상, 학업 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졸업 요건이 갖춰진다. 3년 내 졸업 기준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졸업이 유예된다.

공통과목은 성취도(A, B, C, D, E, I)와 석차가 성적표에 병기되고, 성취율이 40% 미만인 I등급을 받으면 해당 과목이 미이수 처리된다.

미이수가 발생한 학생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서 별도 과제 수행, 보충 수업 등 보충 이수 절차를 제공해 학점을 취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성취도만 표기해, 학생들이 수강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의 수강을 기피할 가능성을 방지했다.

1학점은 50분이 기준이며, 단위 과목은 최소 1학점에서 최대 5학점으로 개설할 수 있다. 학기당 최소 수강학점은 28학점이며, 방학 중에는 대학교처럼 계절수업도 개설된다.

교육부는 최소 수강학점 기준을 통해 학기별로 학점을 몰아 듣기와 조기졸업 등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진로·적성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강화하고, 비교과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진로 탐구 활동'(가칭)을 도입할 전망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