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 보로노이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착수
inno.N, 보로노이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착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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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유전자 활동 막는 '선택적 RET 저해제' 계열
2022년 글로벌 임상 진입 계획…계열 내 최고 목표
inno.N BI와 보로노이 CI
inno.N BI와 보로노이 CI

inno.N은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와 손잡고 암 유발 유전자 활동 막는 ‘선택적 RET 저해제’ 계열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

해당 항암제 계열은 전 세계에 단 2개 제품만 나온 차세대 계열인데다 2026년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

inno.N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최근 보로노이에서 신약 물질‘VRN061782’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inno.N은 2022년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이 물질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키울 계획이다.

‘VRN061782’는 ‘선택적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이다. 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산화효소 중 ‘RET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긴 경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원리다.

inno.N은 RET유전자 융합 또는 변이를 가진 폐암과 갑상선암을 포함해 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체내 지표(바이오마커)가 같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로 개발할 방침이다.

항암 효력과 내성 극복, 안전성 등 차별성을 갖춘 계열 내 가장 우수한 항암신약(Best in class)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는 RET유전자 문제로 암이 생긴 경우, 이에 맞는 치료제가 없어 문제의 원인인 RET유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유전자도 공격하는 ‘비선택적 인산화효소 치료제’가 대체재로 쓰였다.

하지만 낮은 약물 반응률과 부작용 문제 때문에 최근 릴리 셀퍼카티닙, 로슈 프랄세티닙처럼 RET유전자 활동만 억제하는 ‘선택적 RET 저해제’ 계열의 항암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VRN061782’는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기존에 나온 동일 계열 경쟁약물보다 약물 내성에 대한 높은 반응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 특정 유전자만 선택해 공격함으로써 우수한 심혈관 안전성이 확인됐다.

강석희 inno.N 대표는 “보로노이의 우수한 신약후보물질 탐색 연구 역량과 inno.N의 신약개발 역량이 좋은 시너지를 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며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풍부한 임상 개발 역량을 지닌 inno.N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로노이가 독자 구축한 디스커버리 플랫폼인 VORONOMICS(보로노믹스)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한 경험을 발판 삼아 차세대 글로벌 신약을 개발 중이다.

inno.N은 암, 자가면역, 감염, 소화, 간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20여개의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보로노이에서 도입한 항암신약물질은 inno.N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