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만65세 미만 입소자부터 26일 AZ 백신 접종
요양시설 만65세 미만 입소자부터 26일 AZ 백신 접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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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만2000여명…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대상
"65세 이상 고령자, AZ 백신 신뢰·수용성 근거 확보 후 계획 마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달 26일 요양병원·시설 만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등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추진단은 15일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 추가 준비상황을 반영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우선 요양병원·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7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방접종한다.

1차 접종 대상자였던 만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결과와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시험결과, 국외 백신 사용관련 권고현황,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결과 등을 종합 검토했다.

이를 통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0개국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허가를 받았고,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안전성과 면역성이 확인됐으며, 중증진행·사망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도 부합하는 백신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효과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다. 이에 추진단은 미국 임상시험 결과, 접종국가 효과 정보 등 추가 자료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추진단은 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35만4000여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될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월말에서 3월초 도입되는 즉시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만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는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도 높은 고위험군이지만, 백신에 대한 신뢰나 수용성 부분에서 좀 더 확실한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갖고 접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접종 순서·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요양병원·시설 집단발병을 보면 장기입원·입소자보다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종사자들을 통해 감염이 유입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해 집단시설로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끔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최대한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근거를 확보하고, 국민께서 백신 효과에 대해 안심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 추가적인 임상정보와 각국의 백신효과 평가정보를 확인해 신속히 실행계획을 마련·시행하겠다”며 “집단면역 형성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접종 순서에 해당할 때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