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여객, 코로나19 충격에 68% 급감
작년 항공여객, 코로나19 충격에 68% 급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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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이용자, 84%↓…일본 노선 감소 폭 가장 커
2020년 항공여객 통계 인포그래픽. (자료=국토부)
2020년 항공여객 통계 인포그래픽. (자료=국토부)

전 세계적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여객 수가 68%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이용자 수가 84%에 달하는 감소세를 보였는데, 수출 규제 조치 영향까지 겹친 일본 노선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항공여객 수가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다.

항공여객은 최근 몇 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급격히 줄었다. 2016년 1억391만명이던 항공여객 수는 2017년 1억936만명에서 2018년 1억1753만명, 2019년 1억2337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었다.

노선별로 보면 작년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84.2%와 23.7% 감소했다. 

코로나19 발발과 하반기 재확산을 겪으며, 2019년 9039만명이던 국제선 항공여객 수가 1424만명으로 급감했다. 일본 노선 여객 감소 폭이 88.2%로 가장 컸고 △중국 87.8% △기타 아시아 국가 83.4% △유럽 82.2% △미주 72.3% 등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일본 노선은 수출 규제 조치와 무비자입국 금지 영향까지 겹쳐 항공 이용이 크게 위축됐다. 중국 노선은 작년 2월부터 운항편수가 급감한 후 일부 노선 운항 재개와 정기·부정기 노선 추가 재개가 진행되면서 2019년에 국제여객 비중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노선을 밀어내고 작년 국제여객 비중 1위에 올랐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발발로 급감하다가 해외 여행이 국내 여행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11월 말 코로나19 3차 유행이 터지면서 연간 여객 수가 전년 대비 23.7% 감소한 2516만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간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