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겨냥 "기본소득하면 세금 2배 거둬야"
이낙연, 이재명 겨냥 "기본소득하면 세금 2배 거둬야"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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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감당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채널A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으로 1인당 50만원씩 주면 한해 300조원이 든다'는 사회자의 말에 "우리가 한 해 세금으로 거두는 게 300조원쯤 되는데 (기본소득을 할 경우) 지금 세금의 2배를 거둬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당할 수 있을지, 누가 감당할지, 그에 따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흑이냐 백이냐 따지기보단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소득을 하는 곳은 미국 알래스카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자꾸 묻길래 질문을 차단하는 방편으로 짧게 말한 것"이라며 "짧은 말을 갖고 자꾸 부풀리는 것은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대권 주자로서 지지율이 1위에서 2위권으로 떨어진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는 "조금 아프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며 "높은 지지도는 짐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여야 협치 방안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얘기도 하고 노력도 해봤는데 잘 안 된다"며 "그동안 약속한 게 안 지켜지고 있는데 약속을 하는 게 과연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