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무산 땐 박영선 vs 안철수 접전… 성공 시 '야당 승리'
단일화 무산 땐 박영선 vs 안철수 접전… 성공 시 '야당 승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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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 후보론 안철수 우세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영선, 우상호,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영선, 우상호,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 구도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여론조사 집계가 나왔다.

다만 안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하면 범야권에선 유일하게 여당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이긴다는 계산이다.

범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엠브레인퍼블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뉴스1 의뢰, 8~9일, 서울 거주 성인 1002명 대상)에 따르면 '만약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영선·나경원·안철수가 대결하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인지' 여부를 묻자 32.3%는 박 전 장관, 30.1%는 안 대표, 23.7%는 나 전 의원을 선택했다.

같은 질문에 나 전 의원 대신 오 전 시장을 질문할 경우 박 전 장관이 31.8%, 안 대표가 31.4%, 오 전 시장은 22.5%다.

결국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일 공산이 커진 것이다. 나 전 의원이나 오 전 시장은 3자 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3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 전 의원을 포함한 3자 대결에서 보수층은 나 전 의원에게 38.6%, 안 대표에게 38.3%의 지지를 보였다. 합산은 76.9%다. 오 전 시장을 포함한 3자 대결에선 오 전 시장에게 33.6%, 안 대표에게 44.7%의 지지가 돌아갔다. 합산은 78.3%다.

중도층의 경우 나 전 의원에게 24.4%, 안 대표에게 31.0%의 지지세를 나타냈다. 합산은 55.4%다. 오 전 시장을 포함한 3자 대결에선 오 전 시장은 21.5%, 안 대표는 34.1%의 지지를 받았다. 합산은 55.6%다.

박 전 장관은 3자 대결을 해도 중도·지지층의 이탈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자 대결에서 박 전 장관은 진보층으로부터 최소 67.9%에서 최대 78.5%의 지지를 얻었는데, 3자 대결에선 64.1%~64.9%로 산출됐다.

중도층에서도 3자 대결에서 20% 후반대를 기록했다. 양자 대결에서 30% 초중반을 기록한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나 전 의원과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대결한다면 누가 단일후보로 적합한가'라는 물음엔 안 대표가 44.4%로, 26.8%의 나 전 의원을 앞섰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 19.3%,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