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차그룹주, 전일 부진 딛고 '회복세'
[특징주] 현대차그룹주, 전일 부진 딛고 '회복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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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차 주가 흐름. (자료=키움증권 HTS)
9일 현대차 주가 흐름. (자료=키움증권 HTS)

연초 호재로 떠올랐던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자율주행차량 관련 협의가 무산되면서 지난 8일 급락했던 관련 주식이 9일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2.14%)와 현대모비스(+2.02%), 현대글로비스(+2.25%), 현대위아(+2.31%)는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기아차(+0.58%) 또한 장 초반 이후 상승전환됐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127조1642억원으로 전 거래일(125조4439억원) 보다 1.37% 가량 늘었다.

다만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전일 현대차그룹주의 급락으로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은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력설이 나온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현대차 주식을 9282억원 순매수했다. 여기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4곳에 몰린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까지 더하면 총 3조3088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23조443억원)의 14%를 넘어선다. 

하지만 개인은 이번 주가 조정을 오히려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을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기아차로 총 2404억원이 몰렸다. 2위는 현대모비스로 총 1700억원 가량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고, 현대글로비스는 606억원이 몰려 개인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전일 실망 매물도 급격히 출회된 바 있지만, 여전히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은 견고하다"며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