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0.94%↓…시총 상위 자동차 업종 하락 주도
[마감 시황] 코스피 0.94%↓…시총 상위 자동차 업종 하락 주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0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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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8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2월8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 마감했다.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생산 협력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시총 상위 자동차 업종 약세가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39p(0.94%) 내린 3091.2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00p(0.22%) 내린 3113.63에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10시 전일 대비 35.04p(1.12%) 하락한 3085.59을 기록한 뒤, 금융투자 매수 유입에 낙폭을 축소하며 오후 12시20분 3128.54로 전일 대비 0.25% 보합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지수는 완연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수급은 기관이 2754억원, 개인이 862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은행이 각각 3.6%와 3.2%대, 전기가스가 2.4%대 강세를 보였다. 증권(1.56%)과 음식료품(1.45%), 보험(1.26%) 업종도 각각 1%대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7.8%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 1위 업종 모두 운수장비였는데 각각 2565억원과 168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운수장비 업종에서 4242억원 순매수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운수장비 업종에서는 현대차그룹 종목 약세가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200원(-14.98%) 내린 8만6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는 -11.9%대, 현대모비스는 -8.6%대, 현대차는 -6.21%대 각각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코스피 시가총액 8위, 기아차와 현대 모비스는 코스피 시총 각각 11위와 12위다.  

이 밖에 의료정밀 업종이 -2%대, 통신업과 의약품, 화학 업종도 각각 1%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 속 하락 출발한 가운데 낙폭 확대하며 3100포인트대 공방을 벌였다"며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협력설을 공식 부인함에 따라 기대를 선반영해 올랐던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현대·기아차의 애플카 생산 협력 부인에 시가총액 상위 자동차 업종 기업이 증시 하락을 주도하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다만, 환율이 하락 중이며 글로벌 경기부양책 및 저금리 기조로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64p(0.69%) 하락한 960.78로 마감했다. 개장은 전장보다 0.48p(0.05%) 내린 966.94로 했다. 장 초반 0.5% 내외 약보합세로 등락을 이어가다가 오후 2시20분 이후 개인 매수세가 1000억원 밑으로 줄면서 소폭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7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38억원, 37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업(+1.63%)과 디지털콘텐츠(+1.21%)가 1%대 상승 마감했고, 섬유의류와 정보기기, 금융, IT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3.2%대, 종이목재는 -2.3%대 약세로 마감했다. 이 밖에 IT부품과 기타제조가 -1.2%대, 제약 -1.1%대, 유통과 일반전기전자가 -1%대 하락세를 기록했고,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업종도 각각 -0.9%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