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화 수속… 범보수, 적임자 자처하며 비방전
재·보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민심 확보를 위한 각 예비후보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선에서의 밥상 민심 확보보단 단일화를 앞둔 입지 확보와 온라인을 통한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각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취재한 결과,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 장관 등 일부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공약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대부분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아직까지 명절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후보를 추리고 본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박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을, 부산시장 보선에 대해선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를 경선에 올리기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최종 후보를 권리당원 50%와 일반유권자 50% 투표를 합산해 정할 예정이고,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1위 후보자가 과반 미만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는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역시 서울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 부산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로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 바 있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일 대 일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거치며 시민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본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이들은 정권 '유지'와 '교체' 사이 초석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앞두고 밥상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한 선전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달 중순 일 대 일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이날부터 이틀간 언론과의 질의응답과 공정 경선 서약 등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공약 제시와 함께 상대방에 대한 정치 공세와 단일화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도 보이는 가운데 각 진영별로도 전략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우 의원과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와 만나 단일화 절차에 들어갔고, 범야권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제3지대 우선 통합을 논의 중에 있다.
재보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여야 후보는 현장보단 온라인 노출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투표장으로 향할 지지층을 공고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