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올해 홈카페 확산, 논카페인음료 인기 끌 것"
스타벅스 "올해 홈카페 확산, 논카페인음료 인기 끌 것"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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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2021년 커피 트렌드' 발표
홈카페·디지털·맞춤형·정서적 안정 'H.O.P.E'
스타벅스의 2021 커피 트렌드 4가지 키워드, H.O.P.E.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의 2021 커피 트렌드 4가지 키워드, H.O.P.E.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송호섭)는 올해의 커피 트렌드를 ‘Home cafe(홈카페)’와 ‘Order&Pay(디지털 주문·결제)’, ‘Personalized(맞춤형)’, ‘Emotional well-being(정서적 안정)’ 등의 4가지 키워드를 조합한 ‘H.O.P.E’를 제시했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예상되는 4가지 커피 트렌드를 4일 발표했다. 

우선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매장 이용이 힘들어지면서, 집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됐다. 재택근무 확산도 홈카페 인기에 한몫했다. 이런 이유로 스타벅스의 원두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보다 62% 늘었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의 주문·결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스타벅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는 2014년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주문건수만 1억80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이렌 오더 주문건수는 일평균 17만 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의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차량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며 My DT Pass 이용률은 현저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My DT Pass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사전 등록한 차량 정보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주문 시 결제 수단을 제시하지 않고,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 회원 수만 1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원두까지 선택해 즐기는 맞춤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음료 구매 시 취향에 맞춰 원두를 변경하는 소비자는 2019년 대비 2020년에 30% 늘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선 기호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 수량을 조절하거나 우유나 시럽, 휘핑크림 종류를 선택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가볍게 로스팅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등 커피 원두도 선택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의 경우, 지난해에만 1000만잔 넘게 팔리며 전체 음료 판매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비(非)커피 음료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불안에 대비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페인이 없거나 낮은 음료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 1위부터 5위까지 중 4위는 유일하게 커피가 아닌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차지했다. 이 외에 지난해 1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는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캐모마일 릴렉서’가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카페인이 없는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 ‘민트 블렌드 티’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비커피 음료 메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티(Tea) 음료를 비롯해 건강을 생각하는 채소나 과일이 들어간 음료도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