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든과 통화 후 "한미동맹 한 차원 업그레이드 약속"
문 대통령, 바이든과 통화 후 "한미동맹 한 차원 업그레이드 약속"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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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소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렇게 전하면서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한국 시간으로 미국 새 행정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20일) 출범했다는 걸 고려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14일 만이다.

전례상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시작으로, 유럽의 주요 동맹국과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동맹국가 순으로 정상 간 통화를 실시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22일) △안드레스 미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2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2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5일) 등 북미, 유럽 국가 정상들과 정상통화를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27일) 등의 순으로 관례를 따랐다.

이번 문 대통령 발언을 살펴보면 한미 정상은 이번 전화통화를 통해 정상 간 신뢰와 유대를 구축하고, 양국 간 현안과 코로나19, 기후위기 대응 등 세계적 과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반도 정세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도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12일 약 14분간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이들은 당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핵 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한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