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안철수 가장 우세"… 나경원vs박영선 오차범위내 접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락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보수 야권 단일화에 대해 "보궐선거 20~30일 전으로는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먼저 안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 전 의원 의견을 수용한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금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가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참여한 예비후보는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 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본경선 진출자를 추리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 동안의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 나섰다. 당원 투표 20%와 여론조사 80%로 서울·부산에서 각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당 경선 일정이 종료된 후에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되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 후보가 최종 선출 발표되는 오는 3월 4일까지는 안 대표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알앤써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데일리안 의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서울시 거주 성인 807명 대상)를 보면 안 대표는 보수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앞선다. 안 대표 39.7%, 박 전 장관 33.5%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출마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전 장관과 붙을 경우에는 35.0%대 31.0%로 오차범위 안에서 진다는 모형이 나온다. 이 때문에 보수 야권의 단일화 과정에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여론의 주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 3.5%,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