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證, 전기차배터리·스마트폰MLCC 등 234개 업종 세분화
토스證, 전기차배터리·스마트폰MLCC 등 234개 업종 세분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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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간담회 MTS 첫 공개…영업이익률 탑100 등 차별화
박재민 대표 "월간 100만명 이상 수용 IT인프라 구축도 완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자료=토스증권)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전기차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거래소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을 234개로 세분화했다. 투자자 친화적 MTS 구현을 위해 영업이익률 탑100 등 음원 차트에서 볼 수 있는 순위 정보나 보유 종목의 실적발표 앱 푸시 등 새로운 기능도 구현했다. 대형 증권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 활성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IT 인프라 구축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로 '2030 밀레니얼'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한다.

이날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개발 기간 2년을 투입한 '토스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토스증권 MTS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고 말했다.

우선, 토스증권 MTS는 상당수 초보 개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매수' 버튼 이름을 '구매하기'로, '매도' 버튼은 '판매하기'로 구현하고 있다. 

또, 음원차트와 같은 순위 화면을 선보인다. 순위 화면은 이용자의 매매 통계와 기업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구매TOP100'와 '관심TOP100', '영업이익률TOP100' 등으로 분류된다.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 기반 검색 구현 화면. (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 기반 검색 구현 화면. (자료=토스증권)

검색 정보는 기존 업종 분류에서 한 발 나아간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 체계는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 업종을 세분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분류는 각각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로 총 57개 수준이다.

토스증권은 고객들이 '전기차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MTS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및 종목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 급등락 등 변동 사항이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기능도 MTS 내 구현됐다. 앱 푸시는 보유 종목의 실적발표 시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박재민 대표는 안정적인 주식중개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이 조사한 증권사 앱 리뷰 사례. (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조사한 증권사 앱 리뷰 사례. (자료=토스증권)

한편, 토스증권은 이달 초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중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 투자 중개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간접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MTS 이용은 별도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가능하다. 토스증권이 지난달 27일 시작한 사전이용 신청 이벤트에는 이날 오전까지 총 25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17일까지 열린다. 참여자에게는 토스증권 MTS를 전체 오픈 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기본 3개월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또, 참여자가 초대한 친구가 이벤트에 참여할 시 해당 참여자에게 3개월 무료 수수료 혜택을 추가 적용한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