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전문경영인 최초 '명예의 전당' 올랐다
권오갑 회장, 전문경영인 최초 '명예의 전당' 올랐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2.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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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고 이병철, 구인회 회장 등 창업가 및 재계 총수들과 같은 선상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권오갑 회장이 전문경영인 최초로 헌액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인을 매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오고 있다. 역대 선정된 기업인들로는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자,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LG그룹 구인회 창업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있다.

권오갑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에는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고,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부터 과감한 투자결정과 조직 문화 혁신,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오갑 회장은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이어 현대중공업 내 비조선 사업을 분할, 독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한국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다. 2020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결정을 통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글로벌 탑 티어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구현에도 한 획을 그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인 2011년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운동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이를 확대 재편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을 출범, 재단 이사장으로서 기부문화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권오갑 회장은 “경영자로서 매 순간 결정을 내릴 때마다 제 개인이 아닌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원칙’을 지켰다. 그것이 지금까지 저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큰 영광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