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넷플릭스 이용률 3배↑…해외 OTT 국내점령
코로나19에 넷플릭스 이용률 3배↑…해외 OTT 국내점령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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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 사용률 급증, 네이버·아프리카TV 감소
OTT 이용률.(이미지=방송통신위원회)
OTT 이용률.(이미지=방송통신위원회)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용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해외 서비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국내 OTT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넷플릭스의 이용률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OTT 이용률은 전년대비 14.3%p(포인트) 증가한 66.3%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집에서 OTT 서비스를 즐긴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OTT서비스 이용 장소를 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1.5%로 전년(75.3%) 대비 크게 늘었다. OTT서비스 이용자 중 주 5일 이상 시청한다고 응답한 이들도 2019년 49.4%에서 지난해 61.7%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OTT업체들이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국내 업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별 점유율 순위는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했고 네이버TV, 아프리카TV가 뒤를 이었다.

그 중 유튜브의 이용률은 전년(47.8%) 대비 크게 증가한 62.3%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이용률도 1년 전(4.9%)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6.3%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 TV 이용률은 전년 6.1%에서 작년 4.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의 이용률도 4%에서 2.6%로 하락했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OTT를 이용한 비율은 14.4%로 전년(7.8%)대비 2배가량 늘었다. 넷플릭스가 7.7%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5.4%)와 웨이브(1.6%)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가 6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드라마(37.2%), 스포츠(21.8%), 뉴스(27.8%), 시사·교양(18.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한 결과(중복응답)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