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값, 월스트리트베츠 매수 유입에 9.3% 급등
국제 은값, 월스트리트베츠 매수 유입에 9.3% 급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02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8년 만에 최고가…'게임스탑' 반격 주도 美 투자자 토론 영향
2021년 2월1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24시간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페이지 내 은 검색 상위 게시글. (자료=레딧)
2021년 2월1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24시간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페이지 내 은 검색 상위 게시글. (자료=레딧)

최근 게임스탑 사태를 주도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반격이 은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장보다 온스당 2.5달러(9.3%) 상승한 29.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은 가격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30.35달러로 13%까지 올랐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세계 최대 은 ETF(상장지수펀드)인 iShares Silver Trust는 1.77(7.08%) 오른 26.7600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은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포럼에 은 매수를 장려하는 게시물이 등장했고, 상당수 시장 참여자들은 8년 만에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자 만족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은 시장을 주도하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득권층이 은 가격을 제약한다는 발상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60년대 초까지 각국의 제조업 재건으로 은 수요는 급증했지만, 미 재무부는 달러화 가치 유지를 위해 비축한 은을 정기 매각했다. 이로 인해 당시 공급 폭증에도 은 가격은 온스당 0.90달러 가격선이 유지됐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은 가격이 헤지펀드에 손실을 입히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 매수 대상이 되면서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승 추세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 가격 급등 이후 레딧의 한 사용자는 iShares Silver Trust의 티커(SLV)를 언급하며 "시타델(대형 헤지펀드)은 SLV의 5번째 큰 손"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게시물에서 은 매수 관련 토론 공방이 오가고 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