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변동성 완화…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미 증시 변동성 완화…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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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주가 31% 급락하며 헤지펀드 손실 우려↓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지난주 게임스탑 사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급락했던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개인들의 반격 매수세가 줄며 게임스탑 주가가 31% 급락했고, 헤지펀드 손실 우려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9.29p(0.76%) 오른 3만21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62p(1.61%) 상승해 3773.8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32.70p(2.55%) 오른 1만3403.39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2% 급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 전환했고, 역시 2% 가까이 내렸던 S&P 500지수도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나스닥 지수는 급등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손실 폭을 뛰어넘는 수익을 냈다.

현지 언론은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던 미국 증시가 회복되고 온라인 군중이 실버마켓으로 눈을 돌리면서 미국 증시가 월요일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딧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주간 거래자들이 게임스탑과 같이 심하게 약화된 주식의 거래를 조정하고 주도하면서 증시가 혼란스러운 1월을 보냈다며, 많은 대형 헤지펀드를 뒤흔드는 변동성 거래의 물결이 일었다고 최근 증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달의 시작은 시장이 리셋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그렉 하몬 드래곤플라이캐피털 사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기관 공매도에 대응한 개미투자자들의 반격으로 폭등했던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하며,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은 등 다른 상품으로 공략 대상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0달러(9.3%) 급등한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탑 사태를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은을 집중 매수하자는 글이 올라오면서 은값이 급등했다.

다만, 증시 전반의 변동성과 불안은 줄어드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한 30.2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2% 오른 6466.4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41% 오른 1만3622.0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1.16% 상승한 5461.68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42% 오른 3530.85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60달러(0.7%) 오른 1863.9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5달러(2.6%) 오른 5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