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 '25만원' vs 대형마트 '32만원'
설 차례상, 전통시장 '25만원' vs 대형마트 '32만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2.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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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설 제수용품 4인기준 비용 전통시장이 21.4% 저렴

올해 4인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5만원, 대형마트는 32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6만8421원(21.4%)가량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844원이고, 대형마트는 평균 32만265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가격우위 상위 7개 품목.(그래프=소진공)
전통시장 가격우위 상위 7개 품목.(그래프=소진공)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50.6%), 수산물(26.7%), 육류(25.6%)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6.3%, 8776원), 고사리(65.3%, 8443원), 숙주(45.3%, 959원), 쇠고기(탕국용)(39.4%,1만8883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4%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6.4% 올랐다. 이는 육류가 수요 대비 사육두수 저하 등 공급이 부족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밀가루, 술(청주) 등 공산품의 가격 상승도 두르러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기간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2월부터 특별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가계부담을 줄이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