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0조 '라이브 커머스' 시장서 본격 경쟁
유통업계, 10조 '라이브 커머스' 시장서 본격 경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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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트렌드에 핵심 채널로 부상...경쟁력 강화 사활
CJ 다다엠앤씨, NS홈쇼핑 담당부서 등 전담조직 구성
지난 21일 진행된 '최고의 맛남' 파일럿방송(시험방송) 장면.(사진=NS홈쇼핑)
지난 21일 진행된 '최고의 맛남' 파일럿방송(시험방송) 장면.(이미지=NS홈쇼핑)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성장에 탄력이 붙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 갖추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별도의 사업 회사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부서나 팀을 신설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를 통해 1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단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3조원가량 규모로 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가속도가 붙어, 2023년에 10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요 유통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시장 확보를 위한 조직 구성과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디지털커머스본부를 2월1일 ‘다다엠앤씨’란 별도 사업회사로 독립·출범시켰다. 다다엠앤씨는 CJ ENM 커머스부문의 V커머스(비디오+커머스)를 담당하는 다다스튜디오 등 그룹의 미디어 커머스 사업 전반을 영위하게 된다. CJ ENM은 이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NS홈쇼핑은 올해 1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별도로 운영되던 ‘띵라이브’ 담당 ‘해라’와 V커머스 전담 ‘비머스’를 한 데 모아 ‘라이브커머스사업부’로 신설했다. NS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TV홈쇼핑·T커머스·모바일 등 기존 채널과의 시너지 강화, 소비자 연령대 확장 등을 꾀한단 복안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8월 그룹 내 라이브 커머스 팀을 설치한 후 의류, 신선식품 등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 매장’을 오픈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선 만큼, 향후 라이브 커머스 시장 장악을 위한 관련 조직 강화가 예상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8년 11월 라이브 커머스 전담 팀을 만들고 사업을 시작한 뒤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하자, 운영진과 쇼호스트 등 담당인력을 기존 대비 30% 이상 확충해 ‘제4의 채널’로 육성한단 계획이다.

이외에 쿠팡은 별도 팀을 구성하고 현재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쿠팡 라이브’를 시범 운영 중이며, SSG닷컴은 라이브 커머스 전담 조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직·인력 강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는 것만큼 이를 기획하고 발굴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충도 중요하다. 때문에 콘텐츠와 조직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