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우즈벡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건설, 우즈벡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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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디벨로퍼 역할 담당…설비 개선·친환경 고효율 발전소 증설 추진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SK건설이 최대 6억달러 규모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서 SK건설은 디벨로퍼 역할을 맡아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고효율 발전소 증설을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달러(약 6705억원) 규모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 '주요계약조건(Heads of Terms)'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와 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 규모 열병합발전소로 지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준공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 시설이 노후화돼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발전소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SK건설은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단지 온실에 공급해 농업 생산량 증대 및 에너지 절약을 도울 전망이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 구매하고,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와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 조달, 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사업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연내 EPC 및 O&M(운영∙관리) 업체 선정과 금융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과 신에너지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해 환경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