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00조…스마트폰은 100조 붕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00조…스마트폰은 100조 붕괴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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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도체로 극복…가전 부문 영업익은 3년만에 2배 ‘껑충’
2020년 매출 240조 육박…영업익 36조 기록, 전년대비 30% 증가
삼성 서초사옥.(사진=연합DB)
삼성 서초사옥.(사진=연합DB)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10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반도체 사업으로 극복해 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비자 가전(CE)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년 만에 2배 넘게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무선(IM) 사업부문은 최근 3년새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넘기지 못하고 99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8일 ‘2020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 순이익 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78%, 29.6%, 21.5% 증가했다.

4분기는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원, 순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3분기 대비로는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DP)를 포함한 DS(반도체) 사업부문은 4분기 2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는 103조원을 달성했다. DS 사업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데이터센터와 PC시장 수요가 증가해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4분기엔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효과가 더해져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DP)만 놓고보면 4분기 매출 9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30조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제품 수요 회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무선(IM)은 4분기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9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새 IM 사업이 100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20년이 처음이다.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다는 문석이다. 하지만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4분기 매출 13조61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48조1700억원을 달성, 최근 3년새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3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2배 성장했다.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