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스킨십경영, '결실'…현대차에 삼성OLED 장착
이재용-정의선 스킨십경영, '결실'…현대차에 삼성OLED 장착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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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삼성-현대차 융합, 무게잡던 아버지세대와 다른 '협업경영'
삼성 임직원, 옥중 이재용의 "가야 할 길 계속 가야 한다" 당부 실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019년 신년인사회 당시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019년 신년인사회 당시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DB)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마침내 사업에서 융합한다. 현대차에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차의 융합은 10년 만이다.

총수로써 무게를 잡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젊은 총수 간 스킨십경영을 펼친 결과가 실제 협업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협력이 이뤄져 관심이 높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삼성 OLED 디스플레이는 '아이오닉5'의 사이드뷰 카메라 시스템에 탑재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7월엔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각각 회동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부품(전자장비부품)에서 두 그룹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계약을 맺고 3년 동안 물량 공급한 게 최근 일정도로 협력이 없었다. 즉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의 스킨시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해석이다.

현재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6일 임직원들에게 각오의 메시지를 보낸바 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새로운 삼성을 만들자”고 말했다. 사업의 지속성을 당부한 것이다. 이에 임직원들이 즉각 반응을 하며 현대차와의 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의 '아이오닉5'의 사이드뷰 카메라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보는 장치다. 사이드미러에 비해 시야가 넓어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게 장점이다.

kja33@shinailbo.co.kr